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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힐스호텔./사진=전민준 기자 |
# 직장인 J씨는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롤링힐스호텔로 휴가를 떠났다. 다음 날 아침 조식붸페에서 음식을 담던 J씨는 카레, 인도식 쌀국수, 나씨 등 인도음식이 유달리 많은 것을 발견했다. 주변을 살펴보니 뷔페 손님 중 대략 3분의1이 인도사람이었다.
평소 인도요리를 선호하는 J씨. "인도음식이 원래부터 있었냐"는 J씨의 질문에 지배인은 "최근 조식메뉴에 추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J씨는 다음에 왔을 때 더 다양해진 인도음식을 기대하며 자리를 떴다.
롤링힐스호텔은 2010년 현대자동차그룹이 만든 숙박업소다. 이후 2015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셋째 딸인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리조트 전무에게 롤링힐스호텔 지분 전부를 넘겼다. 현대차그룹 임직원 연수는 대부분 롤링힐스호텔에서 진행된다. 현대차 주요 해외 비즈니스 파트너들도 이곳에서 묵는다. 최근 해외 파트너 가운데 인도인 파트너가 늘어나는 추세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베뉴와 코나EV, 니오스 등 세 가지 신모델을 공격적으로 출시해 점유율을 전체 2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5월 출시한 베뉴는 첨단 기능을 탑재하고도 경쟁사보다 더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춰 호평을 받아 10월까지 누적 판매 5만대를 넘어섰다. 코나EV는 300건이 넘는 주문을 받았다.
2020년에도 신차 출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신형 SUV '크레타' 2세대 모델을 투입한다. 크레타는 인도에서 현대차의 성공적 안착을 주도하며 SUV 열풍을 일으킨 간판 SUV 모델이다. 최근 인도 맞춤형 세단인 신차 브랜드 '아우라'도 공개하며 출시 기대감을 높였다.
기아차는 소형 SUV '셀토스'의 성공적인 데뷔로 인도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인도에서 셀토스 예약은 2019년 10월 기준으로 5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미래 모빌리티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인도의 차량호출서비스 ‘올라’에 외부업체와 하는 단일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억달러(한화 약 337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비슷한 시기 인도 셀프 드라이브 렌터카업체인 레브와 협업을 통해 차량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해 최근까지 1250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020년 하반기면 인도 자동차 시장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차 출시와 더불어 커넥티드 드라이빙, 공유 모빌리티 등에도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