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건당국 직원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상대로 검역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보건당국 직원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상대로 검역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한국인 및 한국 방문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26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한국 방문자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실시한 곳은 총 13곳이다.

이 중 쿠웨이트는 지난 25일 한국을 비롯해 태국, 이탈리아, 이란 방문자의 입국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쿠웨이트 외에도 이날까지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사모아, 투발루, 마이크로네시아, 나우루, 홍콩, 바레인, 이스라엘, 요르단, 사모아(미국령), 모리셔스 등이 14일 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막고 있다.


한국 방문자를 대상으로 검역을 강화하거나 격리조치를 하는 등 입국절차를 강화한 곳도 이날 기준 12곳이다.

대만은 한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14일간 자가격리 방침을 내렸고, 베트남은 대구·경상북도에서 온 입국자나 열이 나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14일간 격리 방침을 세웠다. 싱가포르, 태국, 마카오 등도 한국 방문 입국자에게 강화된 검역을 실시한다.

유럽에선 영국이 한국, 중국(후베이성 외), 일본, 태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방문자 중 14일 내 유증상자의 겨우 자가격리를 하거나 국가건강서비스에 신고하도록 권고했다. 카자흐스탄, 투루크메니스탄, 키르기즈공화국도 한국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 상태다.


이밖에 오만과 카타르는 한국, 중국, 이란 방문 외국인을 14일간 격리한다. 우간다도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을 방문하거나 경유하고 의심증상이 있는 외국인은 14일간 자가격리를 요구했다.

주로 관광의존도가 높고 전염병 유입 시 급속한 확산이 우려되는 소규모 섬나라에서 입국금지 조치가 많다. 이란 확진자 수 급증으로 중동 국가들의 입국금지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국 여행을 자제하라는 경보를 내리는 국가도 늘었다. 프랑스 외무부는 25일(현지시간) 한국 여행 경보 등급을 기존 1단계(정상)에서 3단계(여행자제 권고) 격상했다.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한국 여행은 자제하라는 권고다.

이에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 관련, 한국을 여행경보 단계 최상위인 '3단계' 경고로 지정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도 같은 단계다. CDC가 한국에 3단계 경보를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다수 발생 국가인 일본은 아직 2단계(경계)며 홍콩과 이탈리아는 1단계(주의)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