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 사진=이재명 지사 SNS 갈무리
지난 18일 오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 사진=이재명 지사 SNS 갈무리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지사가 5·18 민주유공자 또는 유족에게 월 10만원의 생활지원금 지급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독립유공자 지원금은 독립운동 모욕인가"라며 일침을 가했다.
앞서 지난 18일 5·18 민주유공자 출신인 김영환 전 의원이 자신의 SNS에 이재명 지사를 향해 "광주정신 모독이자 유공자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천박한 돈으로 하는 모리배의 정치 같아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이 지사는 19일 SNS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쓴 '칼끝은 전두환에게 향하는게 옳습니다!'의 글을 링크해 올리며 "광주 5.18유공자에게 지급하는 소액의 생계곤란 지원금이 광주 모독이라는 국민의힘은 광주학살 주역이면서 어떤 책임도 안 진, 표가 필요해 사죄하는 척 하는 국민의 힘의 본모습"이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앞서 18일 김영환 의원이 올린 SNS글에 대해 "김영환 전 의원이 광주정신을 모독하는 천박한 정치라고 경기도의 5.18유공자 지원금을 비난한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 시민 모두가 아는 것처럼 5월 광주정신은 불의한 권력에 맞서 저항하는 정의로움이며, 너와 나를 구분하지 않고 서로 나누는 대동세상, 챙기는 마음"이라고 5.18유공자에게 지급을 비판한 김 의원을 일침을 가했다.

민 의원은 "광주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 나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것"이라며 "더불어 사는 시민공동체 모두를 위한 것인데 전두환 신군부 일당에 뿌리를 둔 국민의 힘, 그 소속 전 최고위원이 광주정신을 들먹이며 말 같지않은 비판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런식으로 관심을 끌어 ‘언론 장사’를 하는 것은 저질스러운 반칙"이라며 "또다시 광주를, 5.18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행태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광주학살에 책임이 있는 당사자가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사죄는 커녕 잘못이 없다고 되레 큰소리 친다"며 "굳이 김 전 의원이 걸어온 길을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김 전 의원이 조금이라도 5.18 광주를 생각한다면, 칼끝은 이지사가 아니라 전씨에게 향했어야 한다. 전두환에게 사죄를 촉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도의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지원금에 관련해 "갑자기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며 "지난해 11월, 이재명 지사가 5.18관련 단체를 만나 약속한 내용이다. 그 약속을 지키고, 생계가 곤란한 유공자를 지원, 예우하는 것이 행여라도 비난받을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민 의원은 "그래서 국회가 근래 입법을 통한 생계지원금 도입을 살피고 있는 중이다. 정부나 국회보다 앞서 경기도가 최소한의 도리라도 하려는 의지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서울시도 '서울특별시 민주화운동 관련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운영하고 있다. 이것이 국민의 힘에서 누차 강조하는 ‘통합과 화해’에도 어울리는 일 아닌가"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민 의원은 "아직 갈 길이 멀어보인다"며 "5월 광주의 의미와 그 유산을 제대로 계승해야 한다. 보수야당 지도부 등 몇몇의 광주방문 이전에 국회와 정치가 먼저 풀어야 할 숙제"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국회의원(광산구을)은 지난 1월 호남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이재명 지사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 지난 17일에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자발적 지지모인인 포럼에서 '민주정권 재창출'의 의지를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