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속도 조정 가능성이 나온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정식 승인 소식에 상승했다./사진=로이터 |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63포인트(0.61%) 상승한 3만5335.7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86포인트(0.85%) 오른 4479.5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7.99포인트(1.55%) 오른 1만4942.65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P500지수는 장중 4489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넘지 못했다.
FDA, 백신 정식 사용 승인… 제조업·서비스업 지표는 둔화
지난주 연준 내 조기 테이퍼링 찬성론자였던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델타 변이 확산에 테이퍼링 속도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했다는 소식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12월 화이자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지 8개월 만이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를 줬다. 미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61.2로 전월(63.4)과 예상치(63.1)를 하회하며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서비스업 PMI도 전월(59.9) 보다 둔환된 55.2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59.4)를 밑돌았다. 이는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미국의 7월 기존주택 매매는 전월(587만건) 대비 2.0% 증가한 599만건으로 시장 예상치(583만건)를 상회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지난 주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시켜준 경제지표 결과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면서 "FDA의 화이자 백신 승인으로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관련주는 물론 여행, 항공, 레저, 호텔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반도체 관련 종목군에 대한 M&A 승인 소식에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등 개별 기업들의 호재성 재료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정부의 반도체 관련 종목군에 대한 M&A 승인 소식에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등 개별 기업들의 호재성 재료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백신 개발 관련주 강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2.63%↑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정식 승인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신 정식 승인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중대 이정표"라며 국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사진=로이터 |
미국 바이오 제약회사 액섬 테라퓨틱스는 FDA가 심사를 진행 중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AXS-05'에 대한 추가 데이터 요청이 없었다는 발표에 14.98% 상승했다.
보잉은 사모펀드 AE인더스트리얼 파트너스와 버진오닛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해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을 밝히면서 3.16% 올랐다. 우주 관광기업 버진갤럭틱에서 분사한 버진오닛은 위성 발사 사업 전문 자회사로 올해 보잉 747 항공기를 통해 4만5000피트 상공에서 공중 위성 발사를 두 차례 성공한 바 있다.
테슬라는 독일 도이치은행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3.83% 상승했다. 향후 몇 년 동안 차량 인도 성장률이 연 평균 50%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상승세를 부추겼다. 중국 전기차업체인 니오와 샤오펑도 각각 3.39%와 2.58% 상승했다.
아날로그디바이스는 중국 정부가 맥심 인터그레이티드 인수합병(M&A)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1.79% 올랐다. AMD(3.94%) 자일링스(6.41%) 엔비디아(5.49%) 등 M&A 관련기업도 동반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63% 올랐다.
자율주행 트럭기업 투심플은 '돈나무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주식 20만 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14.82% 급등했다.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는 씨티은행이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63달러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6.21% 올랐다.
제너럴모터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팔린 2019~2022년형 쉐보레 전기차 볼트 EV모델에 대해 사실상 전량 리콜을 결정하면서 1.27% 하락했다. 제너럴모터스는 베터리셀의 제조 결함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으며 향후 조사를 통해 원인이 확인되면 리콜 비용을 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