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시스BBQ가 치킨 가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사진=머니투데이 DB
제너시스BBQ가 치킨 가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사진=머니투데이 DB
치킨 프랜차이즈인 제너시스BBQ가 당분간 치킨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15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최근 교촌치킨에 이어 bhc치킨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도미노 인상'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BBQ는 원재료, 최저임금, 배달료 상승 등 가격인상에 대한 압박은 있지만 국민의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가격인상 요인을 본사가 부담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최저임금, 배달 앱 수수료 및 배달비용 등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치킨 조리에 사용되는 필수 원·부재료인 올리브유 및 밀가루, 옥수수 등 국제 원·부재료 가격들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국제적 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한 국내외 물류비의 급격한 상승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실제로 농업관측센터 자료에 따르면 튀김가루의 원재료인 옥수수의 경우 2018년 대비 가격이 약 72% 상승했고, 최근 국제 공급망 불안정으로 해상운임(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기준)은 327.5%가 급등했다.

비대면 소비가 증가로 배달의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배달 앱 수수료의 부담도 높아지고 가맹점이 부담해야 하는 배달대행 기본 수수료도 증가하고 있다. BBQ에 따르면2018년 기준 건당 3300원으로 시작한 수수료는 매년 상승해 2021년 현재 건당 4500원까지(지역·대행사별 상이할 수 있음) 상승했다.

현재 가맹점들도 이런 이유로 판매가격 인상 요구가 꾸준히 있어 왔다. BBQ는 가격인상 요인들을 본사가 손해를 보더라도 흡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가격정책에 대해서는 동행위원회(점주협의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BBQ 관계자는 “지난 26년간 고객들의 사랑으로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며 “고객분들이 잠시나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가격 인상 부담 없이 연말연시에 치킨을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