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 경기 출전 여부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 결정에 달렸다. 사진은 지난 11일(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서 훈련하는 발리예바. /사진=로이터 |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대신해 도핑 검사를 독립으로 수행하는 국제검사기구(ITA)는 지난 11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의 결정에 대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다.
IOC에 따르면 이날 발리예바는 도핑 검사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난 1월 에스토니아 탈린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샘플을 제출했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선 협심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금지 약물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됐다.
지난해 12월25일 러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때도 발리예바는 이번 대회와 동일하게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였다. ITA는 “발리예바가 지난해 12월 도핑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RUSADA는 지난해 12월 양성 반응 결과를 확인 후 지난 8일 발리예바에게 잠정 출전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발리예바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에 RUSADA는 징계를 철회하고 발리예바가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에 IOC와 ITA가 RUSADA의 결정에 반기를 들었다. ITA가 징계 철회의 부당성을 CAS에 제소한 것이다.
현재 발리예바의 출전 여부는 CAS의 결정에 달렸다. 그는 지난 10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보조 링크에서 여자 싱글 경기 대비 훈련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올가 에르몰리나 러시아 빙상연맹 대변인은 "발리예바는 출전 정지를 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발리예바는 지난 7일 단체전 여자 싱글 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도핑 의혹이 제기되자 경기 시상식도 연기됐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발리예바가 해당 약물을 치료 목적으로 사용했는지와 심장병력이 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