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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당 대선 후보들이 유세 과정에서 서로 다른 의상 전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뉴스1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유세 과정에서 정장 차림으로 전국을 누비고 있다. 이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통합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부터 정당 상징색인 파란색 선거 운동복이 아닌 정장 차림을 유지했다. 그는 파란색 점퍼를 차려 입은 선거 운동원 사이에서 유일하게 정장을 입어 대비를 이뤘다.
다만 이 후보가 당 상징색을 배제한 것은 아니다. 이 후보는 첫 현장유세에서 파란색 운동화를 전달 받았다. 첫 집중 유세에서는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파란색 목도리를 매주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그는 지난 16일 유세에서도 정장 차림을 유지했지만 파란색 목도리를 착용했다.
이 후보의 의상 전략은 문재인 대통령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문 대통령은 19대 대선 당시 주로 양복 차림으로 유세 활동을 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사흘째 이 후보는 파란색 선거 운동복을 한번도 입지 않았지만 나흘째인 18일 유세 현장에서는 돌연 파란색 선거 운동복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꾸준히 선거 운동복을 입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대응으로 분석했다.
윤 후보는 지난 15일 유세 첫날 출정식에서부터 정당 상징색인 빨간색 점퍼를 입고 나타났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상황임을 감안해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 점퍼를 착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지금까지 모든 현장 유세에서 빨간색 선거 운동복을 입고 등장해 대선 출마 명분이자 목표인 '정권교체'를 거듭 주장했다.
다만 윤 후보는 선거운동 2일차인 16일 유세에서는 빨간색 점퍼를 벗고 감색 정장을 입었다. 특히 호남에서는 감색 정장 차림으로 다른 지역과 차별화를 뒀다. 윤 후보가 2일차 일정에서 정당색이 반영된 선거운동복 대신 감색 정장을 택한 것은 호남 정서를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