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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주식 전자등록으로 조달한 금액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식 등록으로 조달한 자금은 약 2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29조5602억원) 대비 17.3%(5조1312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상반기 예탁원을 통해 주식을 전자 등록한 회사는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한 928개사, 등록 수량은 16% 감소한 84억9000만주로 나타났다.
전자 등록 회사와 조달금액은 전자증권제도가 시행된 2019년 9월 이래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전기 대비 동시에 감소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6월말 3296.68에서 올해 6월말 2332.64로 감소했다"며 "최근 주식시장 투자환경 변화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주식을 신규 또는 추가로 전자 등록한 회사는 총 928개다. 코스닥 상장법인이 526개, 비상장법인이 249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이 120개였다.
등록수량은 코스닥 상장법인이 약 38억2000만주(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유가증권 상장법인이 약 24억2000만주로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 상장법인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했고 유가증권 상장법인은 8.9% 줄었다.
조달금액의 경우 유가증권 상장법인이 약 18조231억원, 코스닥 상장법인이 약 4조6318억원을 주식등록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5.1%, 3.6% 증가한 수치다.
주식등록 사유 중에는 자본감소가 가장 큰 비중(20.5%)를 차지했고 유상증자(19.8%)가 다음을 차지했다. 대한전선과 세종텔레콤이 전체 자본감소 등록수량의 약 81%를 차지했다.
발행회사가 등록발행을 통해 유상증자로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규모는 21조76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7%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 유상증자(일반공모) 금액이 전체의 약 47%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