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국내 OTT 시장 사용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지난달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국내 OTT 시장 사용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최근 구독자 수 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지난달 국내 OTT 시장에선 선전했다. 자사 오리지널 콘텐츠가 아닌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가 맹활약하며 사용자 수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16일 자사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OTT 시장 동향 분석 리포트'를 밝혔다.


지난 8월 OTT 애플리케이션(앱) 총 사용자 수는 4287만5878명, 총 사용시간은 17억4354만 시간이다. OTT 이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4.5%에 이른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주요 OTT 앱 가운데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213만7780명으로 기록, 1위였다. 토종 OTT 웨이브는 1인당 월평균 사용일 수(10.6일) 및 사용 시간(10.16시간)에서 가장 앞섰다.

특히 지난 6월29일 드라마 우영우 방송 이후 사용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 6월 MAU는 1117만5910명이었지만 7월엔 1212만421명, 8월엔 1213만7780명으로 증가했다.


토종 OTT에선 웨이브가 8월 MAU 432만3469명을 기록해 사용자 수가 가장 많았다. 특히 올 연말 합병을 앞두고 있는 티빙과 시즌이 각각 MAU 428만6023명, 169만2221명을 달성했다. 양사 사용자 수를 단순 계산하면 합계 사용자 수는 561만6405명(중복 제외)에 이른다. 이는 웨이브를 제친 토종 OTT 1위다.

이어 쿠팡플레이(380만517명), 디즈니플러스(168만990명), 왓챠(94만2705명)가 뒤를 이었다.

넷플릭스는 최근 가입자 수 감소로 고민이 깊다. 올해 1분기 20만명이나 줄면서 11년 만에 하향세로 돌아섰고 2분기에도 97만명이 빠져나가면서 처음으로 월트디즈니에 글로벌 OTT 1위 자리를 내줬다. 이에 광고요금제 도입이나 게임 진출 등 여러 방안을 내세워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