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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하늬부터 치과의사와 결혼한 배우 전혜빈까지 여자 연예인들의 만삭화보가 새 지평을 열었다.
전혜빈은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만삭 사진. 만삭이라 서핑은 못하지만 서퍼의 자유로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죽도해변에서 만삭 사진을 찍어볼까?"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보그 뺨치게 나온 것 같아 대만족. 하핫"이라는 글을 덧붙이며 만삭 사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혜빈은 죽도 해변 가운데서 롱드레스와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채 D라인을 자연스럽게 노출했다. '만삭화보'하면 떠오르는 실내 스튜디오에서 찍은 평범한 사진이 아닌 패션 매거진 A컷을 연상케 하는 결과물이 감탄을 자아낸다.
지난 6월에는 이하늬가 만삭화보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화보 속 이하늬는 D라인을 드러낸 채 도발적인 포즈와 파격적인 콘셉트로 눈길을 끌었다. 만삭 화보의 전형적인 의상이라고 생각되는 긴 원피스나 편안한 의상은 등장하지 않았다. 크롭티와 로우라이즈 팬츠, 스커트 등 화려한 액세서리와 유니크한 헤어스타일까지 모델의 패션화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이하늬는 화보 촬영과 함께한 인터뷰에서 "조이(태명)가 배 안에서 꿈틀거릴 때, 태동이 느껴질 때 제일 행복하다"며 "생명이 주는 에너지가 정말 어마어마한 것처럼 내 안에 심장 두 개가 뛰는 이 시기를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임산부가 되니까 임부복이 입기 싫더라"라며 "내추럴하면서도 힙한, 임산부 화보라기엔 그냥 배가 나온 느낌으로 찍겠다"고 콘셉트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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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특히 여배우는 임신 기간에도 배가 나오는 것을 숨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하더라"라며 "좀 안타까웠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하늬는 "임신 기간이 너무 행복하고 그 에너지가 좋아서 그걸 대중들과 나누고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며 고정관념을 깬 신선한 화보가 관심을 모았다.
코미디언 김영희도 팝스타 리한나를 패러디한 만삭 화보로 눈길을 끌었다. 김영희는 셀프 만삭 화보에서 배를 강조하며 한껏 치장한 액세서리와 핑크 재킷, 청바지를 착용해 과감한 모습을 보였다.
홍현희는 바닷가에서 찍은 재미있는 만삭 화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주도로 태교여행을 떠난 홍현희는 바닷가 앞 모래사장에 누워 양갈래 헤어스타일에 밀짚모자 등 '핫서머' 휴양지 룩과 아기자기한 소품을 활용해 배만 볼록 내놓은 채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천상지희 출신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선데이 역시 출산을 앞두고 만삭화보를 공개했다. 지난 10일 선데이는 "뿜뿜이와 만삭 기념촬영.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화이트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바닥에 누운 채 아름다운 D라인을 뽐냈다.
지금까지 임신부의 만삭 화보는 대부분 배를 가리거나 살짝 노출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당당하게 만삭 배를 노출하고 임신부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는 여자 연예인이 등장하면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이들은 '만삭 화보는 이래야 한다'는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깨고 임신부도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도록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