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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4일 경기 일산서구청에서 열린 고양정 당협의회 신년하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로 나선 안철수 의원은 4일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실력대로 겨뤄보고, 이기는 사람과 함께 선거(총선)를 치르겠다고 생각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밤 보수성향 유튜브 방송 '지식의 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윤심은 없다'고 직접 말씀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이번 선거(전당대회)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내년 총선에서 한 표라도 더 받고,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켜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는가"라며 "친윤, 비윤, 반윤으로 구분하는 것 자체가 더불어민주당 프레임에 말리는 것이다. 누가 대표를 맡아 총선을 이길 수 있는가가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탄 것에 대해서는 "수도권에서 중도와 2030(세대)에 소구력이 있는 사람이 훨씬 더 유리하고 '자기 계파가 없으니까 공천 파동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마음들이 모인 것 같다"며 총선과 연계해 분석했다.
안 후보는 다만 "(당 대표는) 여론조사로 뽑는 게 아니고 선거로 뽑는다"며 "방심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누구와 누가 연대를 해서 이기고 지고 하는 것도 사실은 본질이 아니다"며 전날(3일) 나경원 전 의원과 만났다고 밝힌 김기현 의원을 에둘려 비판했다.
안 후보는 정치 입문 후 가장 잘한 일로 "윤 대통령과의 후보 단일화"를 꼽으며 "정권교체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신이 당 대표로 선출되고 총선에서 승리하면 윤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 있다는 질문에는 "임기 2년차에 대통령이 레임덕이 걸린 적이 없다. 총선 이후 대선까지 3년"이라며 "그동안 당 대표도 두 번 정도 바뀐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가장 잘못한 일로는 2012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도왔던 사실을 꼽았고, 스스로를 "자유민주주의를 믿고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건강한 보수주의자"라고 소개하며 당 핵심 지지층을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