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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근황이 전해졌다.
9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브루스 윌리스의 딸 탈룰라 윌리스는 미국 CBS 토크쇼 '드류 베리모어 쇼'에 출연해 "지금 아버지는 매우 공격적인 인지 질환이자 아주 희귀한 치매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탈룰라는 "아버지는 변함없으시다. 아버지와 함께 있으면 사랑을 느낀다. 저를 사랑해주시는 것이 정말 특별하다"며 변함없는 부녀 관계를 보여줬다.
탈룰라는 아버지의 치매 진단 사실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전두측두엽 치매에 대한 인식을 널리 알리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며 "가족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림으로써 도움이 된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정말 특별한 일"이라고 말했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전두엽과 측두엽 신경세포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로 언어·판단 능력에 이상이 생기는 게 특징이다. 대표적인 증세는 실어증과 충동적인 행동이다. 언어를 담당하는 측두엽이 손상되며 실어증이 나타나고 충동을 억제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손상되며 충동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지난해 3월 윌리스는 실어증에 따른 인지 능력 저하로 할리우드 영화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후 지난 2월 윌리스 가족은 윌리스가 전두측두엽 치매 진단받았다고 전했다. 윌리스와 절친한 감독 글렌 고든 카론은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윌리스는 언어 능력을 잃었다. 그는 더 이상 모든 언어 능력을 사용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브루스 윌리스 주연 영화 '브루스 윌리스의 라스트 미션: 데이 투 다이'가 오는 15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