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 상무가 3일 대구DGB파크에서 열린 K리그1 개막 라운드에서 대구FC를 1-0으로 이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축구 '승격팀' 김천 상무가 K리그1(1부리그) 복귀 무대에서 대구FC를 격파했다.
김천은 3일 대구DGB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라운드에서 대구에 1-0으로 이겼다.
경기 내내 대구의 공세를 막아내기에 급급하던 김천은 후반 32분 세트피스 기회에서 원두재가 헤더 결승 골을 터트렸다.
2022년 K리그1에서 강등당한 뒤 지난해 K리그2(2부리그) 우승으로 승격한 김천은 두 시즌 만에 1부리그 경기에서 활짝 웃었다.
반면 대구는 1만2133명의 구름 관중이 몰린 홈 개막전에서 수많은 기회를 놓친 끝에 쓴맛을 봤다.
김천은 경기 초반부터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대구의 거센 공세에 고전했다. 그렇지만 김천은 강현무 골키퍼의 선방과 대구 공격진의 골 결정력 부족으로 골문을 굳게 잠갔다.
대구는 전반 6분 에드가의 헤더 슈팅과 17분 황재원의 오른발 슈팅이 연이어 빗나갔다. 전반 28분에는 바셀루스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김재우의 공을 가로챈 뒤 단독 드리블 돌파 후 슈팅을 날렸는데, 강현무 골키퍼에게 막혔다.
계속 고삐를 당긴 대구는 전반 32분 바셀루스가 절묘한 크로스로 김천 수비를 흔들었지만, 에드가의 헤더 슈팅이 또 골문 밖으로 향했다.
전반 내내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던 김천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큰 위기를 맞았다. 김진혁의 중거리 슈팅이 김천 수비수 다리를 맞고 굴절, 골문 방향으로 향했는데 강현무 골키퍼가 역동작에 걸렸다. 그대로 골이 되는 듯 보였으나 공은 골대를 때렸다.
| 김천 상무가 3일 대구DGB파크에서 열린 K리그1 개막 라운드에서 대구FC를 1-0으로 이겼다. 후반 32분 결승골을 넣은 원두재(11번)가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천운이 따른 김천은 후반 10분과 31분 강현묵의 슈팅으로 반격의 물꼬를 텄다. 기회를 엿보던 김천은 후반 32분 김민준의 코너킥을 원두재가 머리로 받아 넣어 0의 균형을 깼다.
이날 김천의 골대는 또 하나의 '수문장'이었다. 후반 42분 세징야의 프리킥을 박민규가 걷어낸다는 것이 골문으로 향했는데 골대를 맞고 나왔다. 김천과 대구의 희비가 결정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