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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치인 새끼 고양이를 구조했으나 절도죄로 신고당했다는 한 유튜버의 사연이 뒤늦게 공개됐다.
유튜브 '수달쏭' 채널에 '차에 치인 새끼 냥이 곁을 지키는 어미 고양이. 차를 세우자 어미 고양이의 놀라운 행동'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 5일 오후 조회수 76만회를 넘겼다. 이 영상에는 도로 한복판에 쓰러진 새끼 고양이를 구조하는 이야기가 담겼다.
영상은 설 연휴였던 지난달 11일 수달쏭이 동생과 함께 마트로 이동하던 중 촬영됐다. 수달쏭은 차에 치인 듯 쓰러져 있는 고양이를 발견했다. 어미로 추정되는 또 다른 고양이는 차에 치인 새끼를 바라보며 도로 끝에서 떠나지 않았다.
수달쏭 일행은 새끼 고양이의 숨이 약하게 붙어 있는 걸 확인한 후 차가운 길바닥에 두고 갈 수 없었다. 결국 이들은 차에 치인 새끼 고양이와 새끼 곁을 지키던 어미 고양이를 차에 태웠다.
이후 새끼 고양이는 기적적으로 회복해 점차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갔다. 수달쏭은 "의식을 잃은 채 대소변을 지리던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다"며 고양이들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수달쏭은 고양이 두 마리에게 '설이'와 '기적'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중성화 수술도 예약해놨다.
하지만 수달쏭은 어느 날 '절도죄로 신고당했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았다. 수달쏭은 "얘네들은 주인이 있었다. 처음엔 황당하고 화가 났었지만 직접 통화하고 서로 오해를 풀고 행여 우리 차가 사고 낸 거 아닐까 하는 작은 오해조차 없게 하기 위해 블랙박스 영상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고양이들을 데리고 가서 그날 있던 일과 새끼 고양이의 현재 상태 등을 말했다. 대화하느라 사진을 많이 못 찍어 아쉽지만 설이와 기적이 덕분에 좋은 분들과 인연을 맺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