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로어이스트사이드에서 한국식 기사식당이 등장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 Kisa 식당의 전경. /사진=구글 맵
미국 뉴욕 로어이스트사이드에서 한국식 기사식당이 등장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 Kisa 식당의 전경. /사진=구글 맵

미국 뉴욕에서 한국식 기사식당이 등장해 화제다.

2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미국 뉴욕 로어이스트사이드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각) 문을 연 기사식당에 대한 글이 게재됐다. 식당 이름은 'Kisa'로 기사 식당의 '기사'를 그대로 영어로 표현했다.


가게 외부는 '동남사거리 원조 기사식당' '소문난 기사식당' 등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한 문구가 쓰여 있다. 내부 메뉴판에는 '제육' '오징어볶음' '비빔밥' 등이 한글로 적혀있다.

식당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기사식당을 '1980년대부터 택시기사들을 대상으로 음식을 제공해 온 한국의 여유로운 식당'으로 소개했다.

해당 식당은 물가가 비싼 미국 뉴욕에서 '저렴한 식사'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1인당 쟁반 한 상이 나가는 백반이 약 4만4000원(32달러)이다.


지난 16일 뉴욕타임스는 "한국에서는 택시 운전사를 위한 길가 식당을 기사식당. 즉 운전사 식당이라고 부른다"며 "비빔밥, 매운 돼지고기, 신선한 해산물과 밥, 반찬 등의 백반(가정식) 음식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어 "택시 운전사들은 화장실에 갈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국보다는 밥 요리를 더 선호한다"며 "식당엔 빈티지한 장식의 한국 달력, 벽걸이형 선풍기, 무료로 커피를 내리는 기계 등이 구비됐다"고 설명했다.

뉴욕에 등장한 한국 기사식당 게시글 댓글에는 "뉴욕에 기사식당 간판이라니 신기하다" "사진 보고 합성인 줄" 등의 반응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