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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당대표 출마에 대해 "아직 고민 중"이라며 "룰을 보고 결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9일 뉴시스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관에서 열린 '정치 리더의 조건' 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룰이 이렇게 되든, 저렇게 되든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조금 더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시전이 한 달가량 늦어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선 "시기보다는 룰 내용이 더 중요하다"며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 결집 안 돼서 참패했다고 하는데 이분이 도대체 8년 동안 정치를 안 했는데 지금 민심을 저리 모르나. 보수 결집이 덜 됐다고 보면 이조심판, 운동권 심판이랑 (맥이) 닿아있는 점에서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달 앞에 하고 한 달 뒤에 하고 그게 문제냐"며 "그것보단 얼마나 변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전당대회를 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우여의 보수는 뭐냐. 굉장히 극우적인 생각에 닿아있는 거 아니냐"며 "그분 말씀은 젊음, 중도, 수도권 외연 확장 움직임과 완전히 다른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9일) 선출된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대해선 "지금 당이 너무 어렵다"며 "대통령과 이야기하면서 야당을 설득하면서 연금 개혁이든 뭔가 통과시켜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도 마찬가지다. 중간에서 관계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야당과 협상할 건 하고 21대 국회에서 못했던 것, 그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9일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선 "대통령께서 총선 전이랑 너무 똑같아서 놀랐다"며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을) 사과 한 건 잘했는데 좀 더 파격적으로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윤 대통령이) 특검이나 채 상병 문제, 김 여사 주가 조작 의혹이 아무 잘못도 없다는 (말)"이라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은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은 박정훈 대령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고 외압 의혹 부분은 수사받고 임기에 계실 때 빨리 터는 게 좋다"며 "자꾸 미루면 문제가 커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