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훈련사가 '직원 대화 열람'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그 적절성을 두고 찬반이 뜨겁다. 사진은 강 훈련사. /사진=머니투데이
강형욱 훈련사가 '직원 대화 열람'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그 적절성을 두고 찬반이 뜨겁다. 사진은 강 훈련사. /사진=머니투데이

강형욱이 직원들이 제기한 '직원 대화 열람' 의혹에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그 적절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강형욱은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보듬컴퍼니 직원들이 주장한 '사내 갑질' 문제로 논란이 됐다. 강형욱 측은 일부 주장에 대해선 부인했지만 '사내 대화 열람'에 대해선 "6개월치 대화를 다 본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이에 '업무 메신저 열람이 적절하냐'에 대해 찬반 논쟁이 뜨겁다.


업무 메신저 열람이 적절하다고 주장하는 측은 "업무용 메신저는 말그대로 업무용이기 때문에 회사 측이 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무 시간에 발생한 일은 감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들은 "사내 메신저에서 사적인 대화를 나눈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사내 메신저는 회사의 귀속 자산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반대 측에서는 "업무 목적이 아닌 사생활을 감시하기 위한 대화 열람은 분명한 위법"이라고 주장한다. 나아가 "사전 동의도 없이 몰래 보는 것은 명백한 갑질"이라고 이야기한다. 사측이 업무용 메신저 열람 권한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직장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소름 끼친다" "6개월치 다보면 욕 하나 안 나오는 직장인이 어딨냐"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한편 강형욱은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갑질' 논란을 해명했지만 직원들의 재반박이 이어지며 진실공방에 접어들었다. 직원들은 형사고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