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튜버가 예식장에서 밥을 안 먹는 대신 축의금을 적게 내면 안 되냐고 한 말이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한 유튜버가 예식장에서 밥을 안 먹는 대신 축의금을 적게 내면 안 되냐고 한 말이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결혼식장에서 밥을 안 먹는 대신 축의금을 적게 내자는 유튜버 슈카의 발언이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장에서 밥 안 먹고 축의금 낮추면 안 되나'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코믹스'에 올라온 결혼식장에서 비싼 스테이크를 주면 어떡해'라는 영상을 정리한 것이다. 유튜버 슈카의 결혼식장 밥값과 축의금에 대한 소신 발언이 담겨 있다.

슈카는 "10년 전엔 결혼식장 식대가 3만5000~4만 원이어서 5만 원짜리 지폐 한 장 내면 만사 끝이었다. 다툼이 없었다"며 "요즘은 식대가 5~7만 원이다. 8만 원짜리 지폐가 없어서 '10만 원을 내자니 과하고 밥값보다 적은 5만 원을 내자니 좀생이 같다'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슈카는 "어떻게 보면 상부상조다. 품앗이하는 건데 문제는 그 부담이 선을 넘어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 비용에 부담을 느껴서 결혼을 못 하는 것"이라며 "결혼식도 너무 비싸니까 어떻게 하면 이 돈을 뽑을 수 있냐 없냐의 싸움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래서 전 식장에서 밥 안 주면 안 되냐고 얘기도 했다. 우리(하객)가 굳이 식장에 가서 스테이크를 썰어야 할 이유는 없다. 이런 건 웨딩업체가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이니 간단한 다과 정도만 해도 문제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국내 결혼식 문화는 바뀔 필요가 있다" "나도 차라리 밥 안 먹고 축의금 덜 하고 싶다" "결혼 생각이 없어 축의금만 내는 것이 부담스러웠는데 좋은 생각인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신한은행이 발간한 '보통사람 금융생활보고서 2024'를 보면 지인 결혼식 축의금 액수는 참석 여부와 결혼식 장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으며 참석 없이 축의만 하는 경우 5만원을 지불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52.8%), 평균 금액은 8만원이었다. 직접 참석 시에는 10만원이 가장 많았고(67.4%), 평균 금액은 11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