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소방대원들이 부천 모텔 화재현장으로 투입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사진은 소방대원들이 부천 모텔 화재현장으로 투입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7명이 사망한 경기 부천 한 대형 모텔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소방당국이 합동감식에 나선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대형 모텔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기남부경찰청,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력 등 관계기관과 합동감식을 진행한다.


합동감식팀은 최초 발화 장소로 지목됐던 810호 객실 내부 조사를 통해 원인 조사에 나서고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지 정밀 수색 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상돈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불이 객실 내 어디에서 어떻게 났는지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7시39분쯤 부천 원미구 중동 지상 9층짜리 대형 모텔 8층에서 발생했다. 화재 전 한 투숙객이 810호 객실에 짐을 풀었다가 '방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고 모텔 측에 객실 변경 요청을 했고 화재 당시 해당 객실에는 투숙객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로 인해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20대 남녀 2명, 30대 남성 2명, 40대 여성 1명, 50대 남성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중 남녀 2명은 소방대원이 건물 밖에 설치한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으나 숨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9분 뒤만에 인접한 소방서 약 6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소방 경보령을 발령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이후 3시간 뒤인 오후 10시26분 불을 모두 껐다.

불이 난 호텔 건물 총 64개 객실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