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후 도봉구 창동 서울아레나 공사 현장을 찾아 공사 진행과 안전 관리 상황을 점검하며 서울 내 대규모 공연 인프라 확충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은 서울아레나 공사현장. /사진=이화랑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내 최초 K팝 전용 공연장인 '서울아레나' 대상지를 직접 보고 "글로벌 수준의 공연 인프라를 공급해 연간 270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이겠다"고 선언했다.

오 시장은 1일 오후 도봉구 창동 서울아레나 공사 현장을 찾아 공사 진행과 안전 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2027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서울아레나는 서울의 공연 인프라 확충을 위해 계획된 국내 최대 규모의 전문 공연장 겸 복합문화시설이다.


2009년 오 시장의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된 서울아레나는 2023년 11월 착공했다. 최대 2만8000명의 관객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전문 공연장을 비롯해 최대 7000명 수용이 가능한 중형 공연장과 상업시설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최첨단 음향 시스템과 무대·장치, 시야 확보가 뛰어난 관람석 도입 등 글로벌 아티스트와 공연제작사 모두가 만족하는 대중음악 특화 공연장으로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오 시장은 "이번 사업으로 K팝과 대중문화산업 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공정률은 34%로 계획 대비 114%다. 시 관계자는 "서울아레나는 공연장을 넘어 대중음악과 문화계의 숙원을 푸는 시작점"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 여건이 악화했지만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사업이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아레나가 들어서는 창동 일대는 지하철 1·4호선 창동역과 4·7호선 노원역에 인접했다.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개통되면 강남 20분 내, 인천국제공항 1시간 내로 이동 가능하다. 시는 향후 보행로 신설 등 관람객의 편의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개관한 서울시립사진미술관과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등 주변 문화시설과 중랑천 수변공간을 연계해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이밖에 창동 일대를 '일상적 문화예술 도시'로 특화 개발해 K-콘텐츠 성지로 성장시키는 지역 활성화 방안도 지속 논의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문화 소외지역인 서울 동북권을 문화·관광 거점으로 탈바꿈시킬 계기"라며 "인근 경기 동북부 지역경제까지 활성화하는 지역균형발전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전 세계적인 공연 메카로 자리매김할 걸작을 완성한다는 자부심으로 남은 공정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