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가운데)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을 예방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왼쪽 두 번째), 황운하 원내대표(오른쪽 두 번째)를 비롯한 지도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2.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가운데)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을 예방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왼쪽 두 번째), 황운하 원내대표(오른쪽 두 번째)를 비롯한 지도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2.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장성희 기자 =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17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반드시 개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우 의장과 만나 "우 의장이 취임식 때 개헌특위를 말했고 시민의 정치적 자유 혹은 사회권 선진국을 이루려면 개헌이 필요하다. 의장께서 논의를 잘 이끌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국 전 혁신당 대표의 궐위로 당을 이끌게 된 김 권한대행은 "지난 15일 우 의장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함께 말한 국회와 정부의 '국정운영 협의체'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있다"며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으로 돌아온 민생 법안에 대해선 다시 한번 시도해야 한다. 지역화폐법(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법) 등도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조 전 대표가 당을 처음 만들 때 강조한 가치 중 하나가 사회권 선진국"이라며 "그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계속해서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조 전 대표의 궐위 상황을 맡게 된 혁신당에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정국이 혼란스러운 만큼 원내 3당인 혁신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김 권한대행께서 안정적으로 당을 잘 이끌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혼돈의 정국을 수습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국민의 불안이 아직 크고 국제사회의 우려가 남아있다. 국가의 기능이 안정적으로 다시 유지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김 권한대행께서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말했듯 골목상권을 살릴 방법을 우리가 찾아야 한다"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이 꼭 필요하다. 혁신당이 많이 애써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예방이 종료된 후 기자들을 만나 "우 의장은 혁신당이 원내 3당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해달라 말했고 김 권한대행은 경제가 더 어려워진 상황인데 민생회복지원금이 중요하다고 했다"며 "김 권한대행은 내란 수괴 윤석열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법안들을 재추진하는 것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