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은행 대출업무 창구./사진=뉴시스
서울시내 한 은행 대출업무 창구./사진=뉴시스

지난해 12월 국내 은행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는 4.72%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8월(4.08%) 이후 5개월 만의 하락이다.


이 기간 은행 주담대 금리도 평균 4.25%로 집계되면서 한 달 전과 비교해 0.05%포인트 내렸는데 지난해 8월(3.51%) 이후 첫 하락세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 효과가 큰 폭으로 축소되면서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하락했다"며 "변동형은 소폭 상승했는데 지표금리 추이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4.62%로 전월대비 0.14%포인트 내렸다. 대기업 대출은 한 달 전과 비교해 0.14%포인트 내린 4.60%, 중소기업 대출은 0.12%포인트 하락한 4.65%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21%로 전월(3.35%)보다 0.14%포인트 떨어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22%)와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17%)가 각각 0.14%포인트씩 낮아졌다.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43%포인트로 전월(1.41%포인트)보다 0.02%포인트 확대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4%포인트에서 2.29%포인트로 0.05%포인트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