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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티이드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17일(현지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에릭센이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로마노는 "에릭센은 올여름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며 "그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에릭센은 과거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했던 선수다. 2선과 3선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었던 에릭센은 정확한 킥과 플레이 메이킹 능력이 뛰어났고 토트넘의 주전으로 도약했다. 당시 함께 뛰었던 델리 알리,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은 합이 잘 맞았고 'DESK' 라인으로 불리며 많은 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에릭센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약 7년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했고 세리에A 인터밀란으로 이적하며 이탈리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에릭센은 덴마크 대표팀 경기를 뛰던 도중 심정지로 쓰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많은 축구 팬들은 에릭센의 선수 생활이 끝날 것을 예상했다. 실제로 심정지로 쓰러졌던 대부분의 선수는 다시 현역으로 복귀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에릭센은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에릭센은 몸에 심장제세동기를 삽입하고 복귀를 준비했다. 제세동기를 삽입한 에릭센은 세리에A 규정 이탈리아 무대에서 뛸 수 없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트로 이적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에릭센은 2021-22시즌 브렌트포트에서 현역 복귀에 성공하며 11경기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맨유로 이적한 에릭센은 입단 첫해인 2022-23시즌 44경기 2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그러나 그다음 시즌부터 점차 출전 기회를 잃어간 에릭센은 올시즌 21경기에 출전해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백업 선수로 전락했다.
현지 매체 등은 에릭센의 은퇴보다 타리그 이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유력한 차기 행선지 중 하나는 에릭센이 데뷔한 팀인 아약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