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낙호 국민의힘 예비후보(가운데), 박팔용 전 김천시장(왼쪽), 나영민 시의회 의장(오른쪽)/사진제공=배낙호 선거사무소
배낙호 국민의힘 예비후보(가운데), 박팔용 전 김천시장(왼쪽), 나영민 시의회 의장(오른쪽)/사진제공=배낙호 선거사무소


김천시장 재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후보 단일화를 둘러싸고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

김응규·이창재·임인배 예비후보는 21일 김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창재·임인배 예비후보가 경선을 포기하며 김응규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힘을 합치라는 시민 여러분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어 각 후보들은 모든 사심을 버리고 오직 김천시민만을 생각하기로 했다"며 단일화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배낙호 예비후보는 성명을 통해 김응규·이창재·임인배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배 예비후보는 "(단일화는)당의 경선을 농락하는 불량한 정치공작이자 비겁한 야합"이라고 규정하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그는 이어 "김천시장에 출마하는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정치 철학으로 떳떳하게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옳다"며 "정치적 소신도 없이 이합집산하며 떠돌이 신세로 전락한 자들이 벌이는 야합에 김천시민들은 결코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예비후보는 이들의 단일화 전략을 "김응규 후보를 앞세워 1대 1 구도를 형성하고 김응규 후보가 경선에서 탈락할 경우 특정 후보를 무소속으로 출마시키려는 시도"라고 의심했다.

국민의힘 경선은 당원 50%, 일반 시민 50%를 반영한 여론조사로 결정된다. 지난 18일 선관위 여론조사 자료에 따르면 배낙호 후보가 30.5%, 김응규 후보가 16.8%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나이별 지지도 등 전반적인 후보 적합도에서 배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이번 단일화로 경선 구도가 양자 대결로 바뀌면서 향후 여론의 변화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비전코리아가 지난 2월 15일 유·무선 전화 ARS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전체 응답률은 11.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