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사학 동성중·고가 송파구 거여·마천 뉴타운 인근으로 이전을 추진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14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 당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 시험장 풍경. /사진=뉴스1
명문 사학 동성중·고가 송파구 거여·마천 뉴타운 인근으로 이전을 추진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14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 당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 시험장 풍경. /사진=뉴스1

1920년대부터 100여년간 서울 종로를 지켜온 명문 사학 동성중학교와 동성고등학교가 송파구 거여·마천 뉴타운 인근으로 이전을 추진한다.

26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지난 1월8일 서울 마천 중고등학교 용지(약 2만3678㎡)에 대한 용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지난해 12월30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선착순수의계약' 신청에 단독으로 접수해 계약대상자로 선정됐다. 현재 가톨릭학원이 운영 중인 교육기관으로는 가톨릭대, 동성중·고, 계성고, 계성초가 있다.


서울 사립학교가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지난 2017년 풍문여고 이후 처음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모집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매매계약이 체결된 지역은 송파파크데일 1단지와 2단지 사이 위치한 마천동 590번지 일대다. 2005년 국토교통부가 마천 국민임대주택단지예정지구 지정 계획을 발표한 후 중·고등학교 신설 부지로 확보된 땅이다.

동성중·고는 개교 117년의 역사를 가진 명문 사학이다. 1907년 9월4일 4년제 기관으로 설립된 소의학교를 1922년 2월 천주교 서울교구에서 인수하면서 현재의 동성중·고로 이어졌다. 1929년 9월 혜화동에 교사를 신축하고 이전한 뒤로 대학로를 100년 가까이 지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