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로 이적한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확률이 높아졌다. 사진은 2024시즌 LA다저스에서 활약한 토미 에드먼의 모습. /사진=로이터
LA다저스로 이적한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확률이 높아졌다. 사진은 2024시즌 LA다저스에서 활약한 토미 에드먼의 모습. /사진=로이터

현지 매체 등이 LA다저스에 합류한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다루는 전문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27일(한국시각) '다저스 개막로스터에 대한 5가지 과감한 예측'이라는 기사를 통해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을 예측했다.


매체는 "다저스가 김혜성을 영입했을 때 그는 선발 2루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며 "하지만 시범경기 첫 몇 경기가 끝나면서 예상과 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든 고메스 단장은 김혜성이 시즌을 어디서 시작할지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데이브 로저스 감독도 김혜성이 빅리그에 적응하려면 몇 차례 더 타석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4억원)에 계약을 마친 후 빅리그 데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혜성에게 큰 기대를 걸었던 다저스는 주전 2루수였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하며 선발 자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혜성은 시범경기 동안 타격에서 부진하자 상황이 바뀌었다. 이날 경기에서 결장한 김혜성은 5경기에서 타율 0.083 출루율 0.214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다저스 구단 관계자들도 김혜성의 수비 능력과 잠재력에 대해선 호평했지만 타격 능력에 의문을 품었다.
타격 부진에 빠진 김혜성이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확률이 높아졌다. 사진은 2024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한 데이비드 보테의 모습. /사진=로이터
타격 부진에 빠진 김혜성이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확률이 높아졌다. 사진은 2024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한 데이비드 보테의 모습. /사진=로이터

김혜성이 마이너리그로 향할 경우 유력한 주전 2루수는 토미 에드먼과 데이비드 보테다.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출신인 에드먼은 당초엔 주전 중견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언제든 원래 포지션으로 돌아갈 수 있다.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한 보테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주로 1루수로 활약했던 보테는 시범경기 6경기에 출전해 15타수 8안타 1홈런 타율 0.533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다만 다저스 1루는 프레디 프리먼이라는 확고한 주전이 있어 보테는 2루수로 전향할 확률이 높다.

매체는 "2루수를 맡을 것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는 토미 에드먼이다"라며 "하지만 보테가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남긴다면 다저스는 그를 일본으로 데려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