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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실사 영화 '백설공주'(감독 마크 웹)의 시사회가 취소됐다.
6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디즈니는 백설공주 런던 프리미어 시사회와 레드카펫 행사를 취소했다. 19일 개봉이 임박한 상황이지만 대중의 반발을 의식해 행사를 취소하고 기자회견만 진행키로 했다.
디즈니 관계자는 "백설공주에 관한 부정적 여론을 인식, 기자회견으로 일정을 축소했다"며 "레이첼 지글러가 받을 질문도 최소화하려는 중"이라고 했다.
앞서 영화계에서는 백설공주 실사화 캐스팅이 발표되자 주인공으로 낙점된 할리우드 배우 레이첼 지글러의 피부색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다. 원작 백설공주는 독일 출신으로 흰 눈(Snow White)을 뜻하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지글러는 어두운색 피부를 가진 라틴계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흑설공주"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영화 제목에서 일곱 난쟁이가 빠진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일곱 난쟁이는 원작에서 백설공주 만큼이나 중요한 인물인데 실사판에서는 여주인공만 앞세워 비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