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산책하던 은퇴 경찰견 베어(왼쪽)와 그 주인 줄리아 포프(오른쪽)가 쓰러진 남성을 발견해, 그의 목숨을 구했다./사진=가디언 캡처
2024년 11월 산책하던 은퇴 경찰견 베어(왼쪽)와 그 주인 줄리아 포프(오른쪽)가 쓰러진 남성을 발견해, 그의 목숨을 구했다./사진=가디언 캡처

은퇴한 경찰견이 산책 중 남성을 구조한 사연이 전해졌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영국 가디언엔 런던에 사는 줄리아 포프와 그녀의 반려견 베어가 산책하던 도중 쓰러진 남성을 발견해 구조한 사연이 전해졌다. 베어는 6년 동안 경찰에 근무한 뒤 은퇴한 경찰견이다.


지난해 11월 포프와 산책 중이던 베어는 갑자기 멈춰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포프는 "베어가 전방에 한 지점에 완전히 집중한 뒤 나를 덤불이 있는 그쪽으로 끌고 갔다"며 "나이든 남성 한 명이 그곳에 누워있었다"고 밝혔다. 남성은 산책하다가 길을 잃었고 덤불 속에 넘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포프는 경찰에 신고하고 넘어진 남성을 일으켰다. 포프가 그를 가장 가까운 주차장까지 부축해서 데려가는 동안 베어는 앞에서 두 사람을 인도했다.

현지 경찰 당국은 "이 남성은 몇 시간 전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며 "드론과 헬리콥터를 배치하고 도보로 경찰관이 수색했지만, 그곳의 지형이 험해서 남성을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베어가 이 남성을 발견했고 경찰견으로서 베어의 본능이 없었다면 우리는 그냥 그를 지나쳤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