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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중이던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원에 이송됐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던 민 의원은 단식 8일째인 이날 오전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함께 단식 농성 중인 박수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 의원 사진을 게재하며 "걱정하던 일이 일어났다"며 "단식 8일째 쇠약 상태에서 광주 동지의 비보에 내내 슬픔에 잠겨 잠 못 이루던 민 의원이 끝내 119로 병원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어 "눈이 쏟아지던 긴 밤에 발전기 고장으로 인한 극심한 추위도 더욱 상태를 악화시킨 것 같다"며 "민 의원님, 걱정하지 마시고 쾌유하시기 바란다. '탄핵연대' 태동에 산파 역할을 해주실 '뜨거운 뜻'은 매섭게 이어가겠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게재한 사진에서 민 의원은 119 구급대에 실려 가는 모습이다.
민 의원은 지난 11일부터 '윤석열 탄핵 야5당 국회의원 연대'(탄핵연대) 소속 김준혁·박수현·위성곤 민주당 의원과 윤종오 진보당 의원 등과 함께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전날 오전 8시13분쯤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사거리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요구 피켓시위를 하던 60대 민주당 당원이 돌연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그는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열성적으로 헌신해 주던 동지가 우리 곁을 떠났다는 소식에 가슴이 미어진다"는 추모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