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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스웨덴을 방문해 방산 협력을 논의했다고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이 2일 밝혔다. 방사청은 NATO 및 EU 회원국과의 방산 협력 강화를 올해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아 추진 중이다.
이번 방문은 유럽 국가들의 역내 자체 무기체계 조달 움직임이 예상되는 유럽 재무장 계획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 방사청은 스웨덴의 국방 분야 고위급 인사 면담을 통해 북한 등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해 끊임없이 국방력을 강화해 온 한국이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이 보유한 다양한 첨단 무기체계를 소개하고 양국이 각각 비교우위에 있는 분야에서의 상호보완적 방산협력과 첨단기술 공동연구 등 양국 방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석 청장은 폴 욘슨 국방장관과의 면담에서 스웨덴의 재무장 계획을 청취하고 앞으로도 양국이 국방력 강화를 위해 추진해 온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활발히 소통하기로 했다.
국방획득사업을 관장하는 예란 모르테손 국방물자청장과 만나 최근 스웨덴에 수출된 자주포용 모듈화 추진장약 외에도 방공무기체계, 장거리 정밀 타격체계 등 우리 무기체계를 활용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안했다. 아울러 인공지능, 로봇, 우주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방산 분야에 적용하는 공동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올해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개최해 논의한 내용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석 청장은 "K-방산이 유럽 재무장 계획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스웨덴을 비롯한 다양한 NATO 및 EU 회원국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