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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선출 104일 만에 취임하는 마은혁 신임 헌법재판관이 첫 출근을 했다.
9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7분쯤 마은혁 재판관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본관 앞에서 "헌법재판관으로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국회 선출 3달 만에 취임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마 재판관은 정치권의 이념 편향 지적에 대해 "그 문제에 대해서는 취임사에서 한 말씀 드리는 것으로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 8일 한덕수 권한대행이 마 재판관을 임명하면서 대통령 권한인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한 것에 대해 "첫 출근이라 말씀 올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오는 18일 이후 재판관 '7인 체제'가 되는 헌재 정상화를 위해 '차기 대통령이 재판관을 임명해야 하느냐'는 질의에도 "그 문제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저도 숙고를 해보겠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0시 본관 대강당에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 등 8명의 재판관과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마은혁 재판관 취임식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 8일 한 대행은 마 재판관을 임명했다. 지난해 조한창·정계선 재판관과 함께 국회 추천 몫으로 선출된 마 재판관은 편향성 논란 등에 휩싸여 임명이 보류된 뒤 대선을 56일 앞두고 임명됐다.
마 재판관의 임기는 헌법이 보장한 6년으로 임명된 날로부터 2031년 4월8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