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BJ 세야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사진은 집단 마약 의혹에 연루된 BJ 세야가 지난해 9월2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 /사진=뉴스1 사진은 집단 마약 의혹에 연루된 BJ 세야가 지난해 9월2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 /사진=뉴스1

자택에서 집단으로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BJ 세야(본명 박대세)가 실형을 선고 받았다.

9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원은 지난 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하고 약물 중독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추징금 1억5316만원을 명령했다.


박씨는 지난해 조직폭력배 출신 유튜버인 BJ 김강패에게 마약류를 건네받은 뒤 자신의 집에서 지인들과 여러 차례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관련보도가 나오자 지난해 8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에 "1년6개월 전 자백하고 경찰서에 다녀왔다. 그때부터 성실히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9월 "도주 우려가 있다"며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경찰은 같은 달 20일 박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지난해 10월 구속기소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결심공판에서 박씨에게 징역 6년을 구형한 바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마약류를 취급한 기간이 짧지 않고 취급한 마약 종류가 다양하며 그 양도 상당하다. 일상적으로 별다른 제약 없이 마음껏 마약을 매수해 사용해 오는 등 어느 정도 반사회적 징표가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는 업무 관계자나 지인들에게 마약류 매수를 지시 또는 부탁하는 방법으로 빈번하게 마약류를 접해 왔고 결국 이 사건 공범으로 가담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은 약물에 대한 의존성을 고백하며 극복하려는 노력과 재범을 하지 않을 것을 강하게 다짐하고 있고 수사에 적극 협조한 점 등을 고려해 판단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박씨에게 마약류를 건넨 혐의를 받은 BJ 김강패는 같은 해 9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김씨는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