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와 파키스탄 무력 충돌에 대해 분쟁 종식을 위한 중재 역할을 맡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스티브 윗코프 특사 취임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와 파키스탄 무력 충돌에 대해 분쟁 종식을 위한 중재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인도와 파키스탄 충돌에 대해 "정말 끔찍하다"며 "난 두 나라를 잘 알고, 잘 지내며, 양국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서로 보복을 반복했기 때문에 이제 멈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돕겠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은 이날 인도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민간인 26명이 사망하고 4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파키스탄은 이번 무력 충돌로 인해 카슈미르 국경에 위치한 수력 발전소가 피해를 입었다.

반면 인도는 이 공격이 테러리스트 캠프에 정밀 타격을 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도는 지난달 22일 카슈미르에서 관광객들이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아 최소 26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파키스탄을 배후로 지목했다. 이후 인도는 인더스강 지류에 대한 파키스탄 이용을 보장하는 인더스강 조약 효력을 중단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달 24일부터 교전 중이다.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에 대해 국제 사회는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6일 "양국 모두에 최대한의 군사적 자제를 촉구한다"며 "세계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적 대립을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