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청 전경. /사진제공=장흥군

지방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전남 장흥군의 인구가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증가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보인다.

8일 장흥군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장흥군 인구는 3만 4322명으로 집계돼, 전월(3만 4319명) 대비 3명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 8명의 인구 증가로 6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두 달 연속 이어진 긍정적인 신호다.


올해 1~4월 장흥군 출생아 수는 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명)보다 증가했다. 3월과 4월에는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를 웃도는 등 인구의 사회적 증가 현상도 뚜렷했다.

이 같은 인구 증가의 배경에는 장흥군이 그간 추진해 온 다양한 맞춤형 인구정책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부터 추진 중인 '전남도-장흥군 출생기본수당 지원사업'을 주목할 만하다.


18세까지 매월 20만 원의 출생기본수당을 지급해 출산을 장려하고 양육 부담을 경감시켜 출산율 회복을 통해 인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지자체의 의지가 돋보이는 정책이다.

관내 기업체 및 공공기관 근무자, 귀촌인 등에 대한 적극적인 전입 유인책도 눈에 띈다.

전월세 거주 전입세대를 대상으로 5년간 최대 1320만 원의 주거비를 지원하는 '전입세대 희망 주거비 지원사업', 노후주택을 소유한 전입자를 위한 '전입세대 희망 주택 수리비 지원사업' 등 사각지대 없는 다양한 지원 시책으로 전입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장평면 임리에 조성된 농산어촌 유학마을 역시 인구 유입의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2월에는 바이오식품산단 분양률 70%를 달성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연계한 인구 문제 해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27년 완공 예정인 54세대 규모의 전남형 만원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의 유입과 지역 정착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 장흥군수는 "출산, 양육, 학령인구 및 청년 지원, 주거, 일자리 등 모든 분야에서 맞춤형 인구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라며 "노벨문학도시 장흥이 매력적인 정주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