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지난달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한 연도대상 시상식에 가수 이찬원을 초빙했다./사진=스타뉴스 /사진=김창현

생명보험사들이 보험사 설계사 축제의 장으로 불리는 연도대상 시상식에 트로트 스타를 초대해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보험 영업현장에서 설계사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가운데 세간의 관심을 받는 스타를 초대해 설계사들 사기를 더 진작하는 모습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삼성생명이 진행한 연도대상 시상식에는 트로트 가수 이찬원이 참석했다.

2020년 데뷔한 트로트 가수 겸 방송인인 이찬원은 현재 가수와 예능, MC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그는 남성 최연소 단독 연예대상 수상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이찬원 대표곡으로는 '시절인연'이 꼽힌다.


특히 그는 현재 작가, PD 등 제작진 사이에서 섭외 1순위로 꼽히는 MC로 알려져 있다.

그가 제작진과 소통을 게을리 않고 자신의 프로그램을 포함해 타 프로그램까지 모니터링하며 성장하는 노력형이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최근 삼성생명은 설계사 규모를 3만7000여명으로 늘려 업계 최고 수준까지 확보했다. 삼성생명은 설계사 규모가 영업 채널의 경쟁력과 매출로 연결된다는 특성을 감안해 지속적으로 설계사를 늘리고 있다.

2023년 1월 도입한 새국제회계기준인 IFRS17에서 CSM(신계약마진) 확보가 유리한 건강보험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선 전속 영업채널을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 기존 설계사들에 대한 지원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삼성생명은 40~60대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은 트로트 스타 이찬원을 초빙해 설계사들을 격려하기로 한 것이다.

보험연구원의 '설계사 소득하락 원인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생명보험업계 설계사의 평균연령은 49.1세, 손해보험업계 설계사의 평균연령은 47.5세로 10년 전보다 각각 5.9세, 3.8세 증가했다.

또한 보험연구원의 '금융·보험산업의 일자리 현황과 특성에 관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보험설계사 여성 비중은 81.3%, 남성 비중은 18.7%였다.

교보생명도 연도대상 시상식에 트로트 스타를 초빙한다.

이달 9일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교보생명 연도대상 시상식에는 트로트 가수 영탁이 나올 예정이다.

2005년 가수로 데뷔한 영탁은 발라드와 R&B를 중심으로 활동하다가 2016년 트로트로 전향했다. '누나가 딱이야'로 트로트에 입문했고다. 이후 '니가 왜 거기서 나와'로 주목받으며 대중성까지 잡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2020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선(2위)에 오르며 큰 인지도를 획득했고, 이후 '찐이야' 등이 연달아 흥행해 트로트 흥행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방송과 라디오, 드라마 특별출연, CF 등 다방면으로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설계사들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