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했다. 인적분할을 완수하고 미국 공장 인수를 추진해 CDMO(위탁개발생산) 경쟁력을 강화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의 리더십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12월 존림 대표 취임 이후 매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4조5570억원, 영업이익 2조6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0.3%, 영업이익은 56.6% 늘었다.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가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3조4971억원, 영업이익 1조321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공장 램프업(가동률 상승)과 1~3공장 풀가동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인적분할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지배구조상 분리되며 이해 상충 문제도 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위탁생산을 맡길 경우 삼성바이오에피스로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고객사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CDMO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시한 올해 매출 성장 전망치는 전년 대비 15~20%다. 해당 전망치는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공장 인수에 따른 매출 기여분은 반영되지 않았다. 인수 완료 이후 관련 실적을 반영한 전망치를 추가 안내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1분기 록빌 공장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장 6년차에 들어서게 된 존림 대표는 약 37년 경력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전문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림 대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대형 수주 실적을 따내 실적 개선을 이뤄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림 대표 취임 이후 5년 동안 매년 수주 확대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 수주 금액은 6조원을 넘어선 6조8190억원을 기록했다.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림 대표 취임 이후 글로벌 주요 고객사를 늘리는 데에도 성공했다. 존림 대표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한 2018년 당시 글로벌 톱 20 빅파마(대형 제약사) 중 삼성바이오로직스 고객사는 3곳에 불과했다. 현재는 글로벌 톱 20 빅파마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본 시장 공략 등을 통해 글로벌 톱 40 빅파마로 수주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존림 대표는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 등 3대축 확장 전략에 기반한 선제적 투자 및 현장 중심 경영으로 회사 성장을 견인해오고 있다"며 "고객 만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철저한 품질 경영 또한 강조해 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