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과거의 앙금을 딛고 대선 승리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11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대통령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새로운 자세로 승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ARS 형식으로 한덕수 후보로의 후보 변경에 찬성 여부를 묻는 당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과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되면서 김 후보를 다시 공식 당 대선 후보로 세웠다. 이에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에 지난 10일 제기한 대통령 후보자 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취하할 예정이다.


김문수 후보는 11일 정식 후보 등록을 마치고 "이번 대선은 특별히 우리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중요한 대통령을 뽑는 선거로 제가 그 후보로 등록하게 되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반드시 당선돼서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한 나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후보 교체 부결 결과엔 당원들을 추켜 세웠다. 김 후보는 "보통 찬반 투표는 찬성이 많고 반대가 많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라며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의총이나 당 지도부 방향이 강하게 작용했는데도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주신 당원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단일화 과정에 갈등을 빚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 역시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김 후보는 "우리나라의 각종 어려움이나 어지러운 부분들에 대해서 한덕수 총리 대통령 권한대행께서는 많은 경륜과 경험, 식견, 통찰과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 걱정하시지 않도록 제가 한덕수 총리님을 최대한 잘 모시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후보를 노리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모든 것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승복하겠다"며 "김 후보와 지지자 분들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시기를 기원한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돕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