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검찰청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나서며 지지자들에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검찰이 출석을 요구했지만, 결국 불출석했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전으로 예정된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의 검찰청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김 여사 측은 지난 13일 검찰에 조기 대선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등을 이유로 불출석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김 여사 측은 불출석 사유로 ▲조기 대선 악영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파기환송심 등 그와 관련한 재판들이 대선 이후로 연기된 점 ▲뇌물 혐의를 받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검찰 대면조사 없이 재판에 넘어간 점 등을 거론했다.

김 여사가 이번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서 조만간 검찰은 재차 출석 요구에 나설 전망이다. 통상 검찰은 피의자가 출석 통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다른 날짜를 지정해 추가 출석요구서를 보낸다. 세 차례 정도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구인 절차에 들어간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 선거구에 공천받도록 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다. 수사팀은 김 여사가 명씨, 김 전 의원과 나눈 통화·문자를 확보했고 김 전 검사와 명씨, 김 전 의원 등 관련자들을 잇달아 조사해 사실상 김 여사 조사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