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왼쪽)와 머레이가 6개월 만에 동행을 마쳤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현역 시절 라이벌에서 코치와 선수로 새로운 관계를 맺은 노박 조코비치(6위·세르비아)와 앤디 머레이의 동행이 6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EPSN은 14일(한국시간) "조코비치와 머레이가 6개월 만에 코칭 파트너십을 조기 종료했다"고 보도했다.


조코비치와 머레이는 현역 때 남자 테니스 '빅4'를 형성하며 라이벌 관계를 이어왔다. 그러다 머레이가 지난해 파리 올림픽 이후 은퇴했고, 그해 11월 조코비치의 코치로 선임돼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둘은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1월 메이저대회인 호주 오픈 준결승에서 부상으로 기권한 조코비치는 3월 마이애미 오픈에서는 결승에 올랐지만 야쿱 멘식(체코)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머레이(왼쪽)와 조코비치.ⓒ AFP=뉴스1

이후 조코비치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지난달 몬테카를로와 마드리드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는 모두 첫 경기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현재 진행 중인 이탈리아 오픈에는 특별하게 밝힌 이유 없이 불참했다.

머레이와 함께한 기간 36경기에서 25승을 거둔 조코비치는 "지난 6개월 동안 코트 안팎에서 보여준 머레이의 노고와 지원에 감사드린다.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머레이 역시 "놀라운 기회를 함께 할 수 있게 해준 조코비치에게 고맙고, 지난 6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노력해 준 그의 팀도 감사하다"며 "조코비치가 남은 시즌 동안 최고의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건승을 빌었다.

조코비치는 이달 말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