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만나 현지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체계를 구성했다. 사진은 대우건설 사옥과 정원주 회장(오른쪽). /사진=대우건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만나 현지 사업 등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23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각) 프라보워 대통령을 예방해 신규 사업 확대 의지를 전달했다.


예방에서 정 회장은 "대우건설은 1986년 인도네시아 첫 진출 후 다양한 프로젝트로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맺어왔다"며 "향후 인도네시아의 부동산 개발 분야를 비롯해 인프라 구축, 발전, 신재생에너지, 석유화학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 참여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대우건설의 현지 사업 확대 계획을 반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대우건설의 부동산·인프라 개발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경제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개발하기를 바란다"라고 화답했다.

이날 면담에는 프라보워 대통령의 친동생이자 에너지·환경 담당인 하심 조조하디쿠수모 특사, 마루아라르 시라이트 주택부 장관, 인도네시아 국부펀드인 다난타라의 최고경영자이자 투자부 장관인 로산 로슬라니 장관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이 직접 정부 주요 인사와의 만남을 즉석에서 주선하며 현지 진출을 위한 협력 체계를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40여년 동안 현지에서 7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누적 수주액은 7억달러에 달한다. 현지 법인을 설립해 부동산 개발사업과 인프라 등에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지 개발사나 시공사와의 전략적이고 상호 협력적인 파트너십을 맺어 인도네시아 진출 확대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