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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명문대에 재학하는 중국인 유학생이 토익 대리시험을 치르다 체포됐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일본 교토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A씨는 지난 18일 오후 2시50분께 도쿄 이타바시구의 한 토익 시험장에 타인 명의로 발급된 위조 학생증을 이용해 무단 침입한 혐의로 도쿄경시청에 체포됐다.
시험 주최 측은 900점 이상의 고득점자 중국인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한 응시자가 매번 다른 이름으로 접수하고 있으며, 최근 시험장 내 중국어를 웅얼거리는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시험 당일 현장에서 "수험표를 분실했다"며 다른 이름으로 예비 수험표를 발급받으려다 시험장에 배치돼 있던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 당시 A씨가 쓰고 있던 마스크 안에서는 3~4㎝ 크기의 소형 마이크가 발견됐다. 그는 마이크를 통해 시험 중 다른 응시자들에게 정답을 알려준 것으로 전해진다.
공범으로 의심되는 응시자도 나왔다. A씨가 체포되자 해당 시험장에 있던 응시자 중 약 30%가 시험을 포기하고 퇴실했다.
경찰은 A씨의 무단 침입 경위와 위조 신분증 제공자, 범행 지시자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