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개미가 한 달에 중국 자동차 업체 BYD를 19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사진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BYD 발표회에서 '돌핀 서프'가 무대에 전시된 모습. /사진=로이터

중학개미(중국 및 홍콩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가 한 달에 중국 자동차 업체 BYD(비야디)를 190억원 넘게 사들였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3일까지 한 달 동안 중학개미는 홍콩 증시에 상장한 BYD를 1394만2143달러(약 190억7285만원)를 순매수했다. BYD가 한 달 기준 중학 개미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해당 기간 BYD 주가는 19.16% 증가했으며 지난 21일 전 거래일 대비 4.05% 급등해 상승세다. 이는 BYD의 1분기 호실적 영향이다. BYD의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0.4% 오른 91억5500만위안(약 1조8100억원), 매출은 전년 대비 36.4% 증가한 1703억6000만위안(약 32조445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BYD는 지난 2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BYD 발표회에서 10번째 모델인 저가형 전기차 '돌핀 서프'를 선보여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시장조사업체 JATO Dynamics(자토 다이내믹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BYD는 7231대의 배터리 전기차 판매했다. 이는 테슬라의 7165대를 앞지른 수치다.

증권가에선 BYD에 대한 긍정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춤했던 중국 전기차 수출이 다시 고성장을 시작하며 올해는 글로벌 시장 확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BYD는 올해 수출 목표를 지난해의 2배 수준인 80만대로 발표했으며 관세 장벽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 더 높은 수익성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세 전쟁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기차업체의 세계 시장 진출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태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한 인프라 확대와 이구환신 보조금 대상에 전기차가 포함된다"며 "BYD는 친환경 자동차 기업이므로 중국 정부 정책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까지는 BYD 실적 성장이 유효하며 주가도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국 내부 부동산 시장 침체와 미·중 관세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 상승 제한 요소가 존재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