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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개혁신당의 희비가 엇갈렸다. 민주당 지도부는 환호성을 질렀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지도부는 탄식을 터트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득표율이 과반일 것으로 예상된 탓이다.
3일 저녁 8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는 떠나갈 듯한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는 이재명 후보 51.7%,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39.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7.7% 등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이날 저녁 7시 안팎쯤 상황실에 입장하기 시작해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기다렸다.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봤을 때 어느 정도 대선 승리가 예견됐던 만큼 민주당 상황실에는 수십 명의 의원이 몰려들며 장사진을 이뤘다. 행사장이 가득 차자 당에서는 출입 인원을 통제하기도 했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기 직전에는 잠시 정적이 찾아오는 등 긴장된 모습도 연출됐으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당 지도부를 비롯한 민주당 관계자들은 이재명 후보의 승리를 예상한 듯 손뼉을 치고 환호성을 질렀다.
반면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은 적막에 휩싸였다. 상황실에 자리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안철수·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지도부는 굳은 표정으로 조용히 방송을 시청하거나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 곳곳에서 탄식과 함께 한숨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 상황실 역시 아쉬운 탄식이 터져 나왔으나 당 지도부는 대선 완주에 큰 의미를 뒀다.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대위원장은 "거대 양당에 비해 돈도, 조직도 열세인 상황에서 멋지게 완주했다"며 "이준석 후보는 국민들에게 거짓말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