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이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스페인을 꺾고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9일(한국시각) 독일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포르투갈 선수단의 모습. /사진=로이터

포르투갈이 스페인을 꺾고 6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9일(한국시각) 독일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4-25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8-19시즌 우승팀이었던 포르투갈은 6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먼저 우위를 점한 쪽은 스페인이었다. 전반 21분 역습 찬스를 잡은 스페인은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마르틴 수비멘디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포르투갈은 5분 뒤인 전반 26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왼쪽 수비수로 나선 누누 멘데스는 순간적인 공격 가담으로 찬스를 만들었고 완벽한 왼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스페인은 전반 45분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앞서나갔다. 역습 기회를 맞은 스페인은 페드리의 드리블과 미켈 오야르샤발의 마무리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포르투갈은 추가시간 동안 스페인의 골문을 노렸으나 점수를 내지 못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환상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사진은 9일(한국시각) 독일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스페인전에서 동점골을 터트린 호날두의 모습. /사진=로이터

위기에 빠진 포르투갈을 구한 건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후반 16분 멘데스의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치솟자 이를 놓치지 않고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호날두의 A매치 통산 138번째 득점이자 개인 통산 938번째 골이었다.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트린 호날두는 후반 43분 몸에 이상을 느껴 주저앉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두 골씩을 넣은 두 팀은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3-3 접전을 벌이던 스페인은 4번째 키커로 나선 베테랑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가 골키퍼 지오구 코스타를 뚫지 못하며 무너졌다. 반면 포르투갈의 다섯번째 키커로 나선 주앙 네베스는 침착한 마무리로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