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역사를 써 나가는 중인 '리빙 레전드' 손흥민(33)이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3위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최종 10차전을 갖는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의미 있는 기록에 도전한다.
2010년 12월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이후 꾸준히 A매치를 치러, 현재까지 133경기를 소화했다.
이는 이운재(은퇴)와 함께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공동 1위 차범근과 홍명보(이상 은퇴)의 136경기와도 불과 3경기 차다.

손흥민이 쿠웨이트전에 나서면 134번째 경기에 출전, 이운재를 넘고 이 부문 단독 3위에 오를 수 있다. 나아가 이미 은퇴한 두 전설의 최다 출전 기록과도 가까워진다.
손흥민은 발바닥 부상 여파로 지난 6일 이라크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쿠웨이트전을 앞두고는 두 차례 팀 훈련을 모두 소화,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은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이기는 하다"면서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다만 어느 정도 출전할 것인지는 마지막 훈련까지 마치고 선수와 대화를 나눠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해 부담이 적어진 데다, 홈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주장 손흥민이 팬들 앞에서 그라운드를 밟을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마지막 담금질에서 동료들과 함께 장난을 치는 등 밝은 표정으로 쿠웨이트전 대비에 집중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