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우리영화'가 4.2%로 출발했다.
1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평균 4.2%, 수도권 평균 4.5%를 기록했다. 전작 '귀궁'의 최종회가 기록한 11.0%보다 크게 하락한 수치다.
영화감독 이제하는 데뷔작의 성공이 영화계 거장이었던 아버지의 명성 때문이라 여기며 차기작을 찍지 못하고 있었다. 모두가 앞으로 나아갈 때 이제하는 여전히 과거의 영광이 허상이라는 의심에 사로잡힌 채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뿐이었다.
그런 만큼 아버지의 영화 '하얀 사랑'의 리메이크 제안은 이제하에게 독이 든 성배와 마찬가지처럼 느껴졌다.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했으나 결국 이를 떨쳐버리지 못했던 것. 하지만 '하얀 사랑'의 초고를 어머니가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이제하의 마음속에는 새로운 열망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하얀 사랑'이 오래전 영화인 만큼 현대적 시각에 맞춰 각색 작업에 열중하던 이제하는 여자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시한부 설정을 현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자문을 받으러 다녔다. 그렇게 6개월의 시간이 남은 환자 이다음과 만났다.
구김살 없이 밝고 명랑하지만, 장례지도사를 찾아가 빈소를 화사하게 꾸미는 방법에 대해 묻는 이다음, 다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의 삶은 보는 이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이미 이제하와 이다음은 우연한 계기로 여러 차례 서로를 마주쳤던 상황. 영화관부터 편의점, '하얀 사랑'을 상영해주는 동네 영화관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서로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바, 이다음은 이제하에게 "자문을 맡게 된 시한부 이다음이라고 합니다"라며 영화감독과 시한부 자문으로서 인사를 나눠 이들이 만들 '하얀 사랑'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이 모인다.
2회는 14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