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최혜진(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최혜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버디 6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가 된 최혜진은 셀린 부티에(프랑스),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카리스 데이비슨(호주) 등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 선두가 됐다. 전날 공동 24위에서 23계단을 도약한 결과다.
이민지(호주), 렉시 톰슨(미국) 등 공동 5위 그룹과는 한 타 차다.
지난 2022년 LPGA투어에 발을 들인 최혜진은 아직 미국 무대에서 우승이 없다. 꾸준한 성적을 냈지만 항상 우승에 한 발이 부족했던 그다.
올 시즌엔 세 차례 톱10을 기록했는데 최근 2개 대회 연속 5위 이내 호성적을 올리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개인 첫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
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혜진은 첫 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4번홀(파5)과 6번홀(파4),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11번홀(파3)에선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최혜진은 경기 막판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한 데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한 타를 더 줄여 공동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루키' 윤이나(22)도 모처럼 활약했다.
1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기록해 컷 탈락 위기에 몰렸던 윤이나는,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를 몰아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가 된 윤이나는 전날 공동 100위에서 83계단이 수직 상승해 공동 17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많은 기대를 받고 미국 무대에 진출한 윤이나는 현재까지 11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US 여자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5차례 컷 탈락하는 등 기복도 큰 모습이었는데, 이번 대회에선 모처럼 기대감을 높였다.
이소미(26)는 이틀 연속 3언더파를 기록해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 공동 11위를 마크했다.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였던 이미향(32)은 이날 3타를 잃고 중간합계 5언더파로 윤이나, 전지원(27), 강혜지(35) 등과 함께 공동 17위가 됐다.
고진영(30), 임진희(27)는 중간합계 이븐파로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