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30).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시우(30)가 남자 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25회 US 오픈(총상금 2150만 달러) 2라운드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김시우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버디 3개와 보기 7개를 묶어 4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2오버파 142타가 된 김시우는 브룩스 켑카, 러셀 헨리(이상 미국), 토마스 디트리(벨기에)와 함께 공동 8위가 됐다. 단독 선두 샘 번스(미국·3언더파 137타)와는 5타 차다.

전날 공동 3위에선 순위가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상위권을 마크했다.

올 시즌 두 차례 톱10을 기록한 김시우는 시즌 3번째 톱10과 함께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이전까지 8번 출전한 US 오픈에서의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해의 공동 32위였다.

극악의 난도를 자랑하는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선 세계 정상급의 골퍼들이 고전하고 있다.

2라운드까지 언더파를 친 이는 선두 번스와 2위 J.J. 스폰(미국·2언더파 138타), 3위 빅터 호블란(노르웨이·1언더파 139타) 등 3명뿐일 정도였다.

김시우도 전날처럼 언더파를 치지는 못했다.

그는 2번홀(파4), 4번홀(파5), 5번홀(파4)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했고 7번홀(파4) 버디로 만회해 전반을 2오버파로 마쳤다.

후반에도 비슷했다. 10번홀(파4)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김시우는 12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이후 15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한 그는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잃으며 경기를 마쳤다.

임성재(27). ⓒ AFP=뉴스1

1라운드에서 김시우와 함께 공동 3위를 마크했던 임성재(27)는 무려 7타를 잃었다.

임성재는 버디 2개와 보기 7개,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7오버파 77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5오버파 145타 공동 36위로 순위가 크게 밀렸다.

김주형(23)의 경우 이날 3오버파를 기록, 중간합계 5오버파 145타로 임성재와 같은 순위를 마크했다.

안병훈(34)은 중간합계 9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날 1오버파를 추가, 중간합계 4오버파 144타로 공동 23위가 됐다.

반면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중간합계 10오버파에 그치며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