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14일(한국시간)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9회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을 때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9회 극적인 동점 솔로포로 또 하나의 홈런을 추가했다.

저지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저지는 이날 보스턴 선발 개럿 크로셰에게 꽁꽁 묶였다.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다.

양키스는 저지뿐 아니라 모든 타자가 침묵하면서 8회까지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저지가 이름값을 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장한 그는 완봉을 노리던 크로셰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만들었다. 시속 99.6마일(약 160.3㎞)짜리 강속구를 제대로 받아쳐 비거리 443피트(약 135m)의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 한 방에 크로셰는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극적인 아치를 그린 저지는 최근 5경기 5홈런의 괴력을 발휘하며 시즌 26호포를 기록,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저지는 시즌 타율도 0.390을 마크하며 4할 타율을 넘보고 있다.

양키스는 저지의 홈런포로 승부를 연장으로 돌렸지만 끝내 패했다.

연장 10회초 무득점에 그친 양키스는 이어진 10회말 1사 1,2루에서 카를로스 나바예즈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1-2로 패했다.

3연승이 끊긴 양키스는 시즌 전적 42승2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3연승을 달린 보스턴은 35승36패로 같은 지구 4위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