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 = '절친' 이대호와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을 비롯해 한국 야구의 전현직 스타들이 은퇴식을 통해 야구선수로서 마침표를 찍은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의 앞날을 응원했다.
SSG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경기를 마친 뒤 추신수 보좌역 은퇴식을 진행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에서 활약한 추신수 보좌역은 선수 시절 역대 한국 야구 최고의 야수 중 한 명이다.
그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4를 기록했다.
이후 2021년 SS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추신수 보좌역은 지난해까지 네 시즌을 뛰며 439경기 타율 0.263 396안타 54홈런 205타점 266득점 51도루 OPS 0.812 성적을 남겼다. 2022년에는 SSG의 통합 우승에 일조하며 프로 첫 우승을 경험했다.
은퇴 후에는 SSG에서 프런트로 새출발,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이날 은퇴식의 첫 순서로 한국 야구를 대표한 선수들이 추신수 보좌역에게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2023년 먼저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은퇴한 이대호는 "(추)신수야, 은퇴를 축하한다. 많은 분께 축하받으며 은퇴하는 모습이 친구로서 가슴 벅차고 행복한 일인 것 같다"며 "그동안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고생 많았다. 이제는 다 잊고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많이 보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982년생 친구 중 유일하게 현역으로 활동 중인 오승환은 "신수는 정말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오랜 시간 노력을 통해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네가 너무나 큰 업적을 남겼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추신수 같은 선수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후배들을 많이 잘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투타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던 류현진(한화 이글스)도 떠나는 추신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류현진은 "대단한 대선배인 신수 형과 맞대결한 날은 뜻깊은 하루였다. 미국과 한국에서 펼친 형과 대결은 지금도 기억에 많이 남을 만큼 나에게는 최고의 장면 중 하나"라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데 꽃길만 걸을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2022년 추신수와 함께 SSG의 통합 우승을 일궜던 후배들도 추신수 보좌역의 은퇴식을 축하해줬다.

주장 김광현은 "신수형 정말 고생 많으셨다. 한국 최고의 야구선수로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 보고 많이 배웠다"며 "앞으로 제2의 인생도 응원하겠다. 옆에서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신수와 함께 SSG 타선을 이끌었던 최정도 "한국 최고의 야구선수와 같은 팀에서 뛸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며 "팀을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하고, 옆에서 많이 배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노경은도 "신수 형과 2022년 영광의 순간을 함께해서 큰 영광이었다. 앞으로 우리 팀의 또 다른 영광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